하이퍼보리아는 고대 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스미스만의 독특한 판타지 세계로, 원시적인 야만성과 찬란한 문명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에이본의 서와 같은 신화적 요소들이 등장하며, 림 샤이코스와 같은 독특한 신적 존재들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대표작인 '얼음 악마'는 얼어붙은 도시 무 툴란을 배경으로 도굴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등장인물들 간의 성격과 욕망으로 인한 갈등 구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하얀 벌레의 도래'에서는 백색 벌레 신 를림 샤이코스와 마법사 이바그의 이야기를 통해 에이본의 서에 담긴 이야기를 동화처럼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삼마우스의 회상'은 하이퍼보리아의 세계관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스미스가 구축한 하이퍼보리아의 독특한 설정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러브크래프트가 현실적인 배경을 선호했던 것과는 달리, 스미스는 하이퍼보리아라는 완전한 판타지 세계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제한 없이 펼쳐 보였습니다.
작가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Clark Ashton Smith, 1893-1961)는 20세기 초 괴기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시인, 조각가입니다. H.P.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위어드 테일즈'의 3대 거장으로 불리며, 독특한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번에서 태어난 그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라틴어를 습득할 만큼 뛰어난 언어적 재능을 지녔습니다. 10대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조지 스털링의 후원으로 첫 시집을 출간하며 문학계에 데뷔했습니다.
스미스의 작품 세계는 자이어스, 아베루아뉴, 포세이도니스, 조티크 등 환상적 배경으로, 우주적 공포와 신비로운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문체, 풍부한 어휘, 그리고 시적인 서술로 유명하며, 이는 그의 시인으로서의 경험이 소설 창작에 깊이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현대 판타지와 공포 문학의 선구자로서, 스미스의 영향력은 레이 브래드버리, 잭 밴스 등 후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문학적 성취는 오늘날까지도 환상문학 팬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역자: 이로하
1920년대 펄프픽션 소설 매니아.
H.P.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 애슈턴 클라크 스미스 같은 펄프픽션 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싶어서 직접 번역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