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드 그랑댕이라는 프랑스 의사가 트로우브리지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드 그랑댕은 자신이 환자들에게 불길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걱정한다.
특히 리처드 부인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트로우브리지는 그녀가 오래전부터 심장병을 앓아왔다고 설명한다.
리처드 저택 앞에서 코스텔로 경사를 만난 드 그랑댕. 코스텔로는 저택 안에서 수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드 그랑댕은 미스터리 해결을 좋아하는 성격답게 흔쾌히 수락한다.
월스트리트의 실력자인 윌리스 리처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다.
새벽 2시경 동창회 만찬에서 돌아와 아내의 비명을 듣고 달려갔을 때, 아내가 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었다.
그때 방을 가로지르는 정체불명의 '손'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내의 보석과 2만 달러 상당의 자유공채도 사라졌다.
리처드는 처음에 드 그랑댕을 불신했지만, 트로우브리지의 설명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드 그랑댕은 48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
시버리 퀸(Seabury Quinn, 1889-1969)은 20세기 초중반 미국을 대표하는 공포·괴기 소설 작가입니다. 특히 '위어드 테일즈' 잡지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 작가로서, 그의 대표 캐릭터인 초자연 현상 조사관 쥘 드 그랑댕(Jules de Grandin) 시리즈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법률가로서의 경력과 장의사로서의 실무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독특한 깊이를 더했으며, 이는 공포 문학에 현실감과 전문성을 불어넣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1925년부터 1951년까지 '위어드 테일즈'에 연재한 작품들을 통해, 그는 H.P.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당대 가장 인기 있는 공포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쥘 드 그랑댕 시리즈는 총 93편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군을 형성하며, 오컬트 탐정 장르의 독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정교한 플롯 구성과 섬세한 캐릭터 묘사, 그리고 초자연적 요소와 현실적 배경의 절묘한 조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현대에 이르러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공포 문학의 고전으로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